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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옥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05:54]
[인터뷰] 한국의 데스메탈 밴드 멤낙(MEMNOCH)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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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국의 데스메탈 밴드 멤낙(MEMNOCH)을 만나다.

 

▲ 한국의 데스메탈 밴드 멤낙(MEMNOCH)을 만나다.     © 유광옥 기자
▲ 한국의 데스메탈 밴드 멤낙(MEMNOCH)을 만나다.     © 유광옥 기자
▲ 한국의 데스메탈 밴드 멤낙(MEMNOCH)을 만나다.     ©유광옥 기자

 

데스메탈 밴드 MEMNOCH(멤낙)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첫 단독공연을 마쳤다.밴드명 "MEMNOCH"(이하 멤낙)은 Anne Rice의 소설 Memnoch, the devil’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에서 인용한 것으로 밴드는 결성 후 구조와 틀에 대한 몇 차례의 조정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완성하였다고 알려졌다.
멤낙은 1990년대 중후반 활동했던 한국 데스메탈 1세대 밴드 ‘OFF’의 곽인호(보컬&베이스)와 김민수(기타)가 20여년만에 컴백하면서 2016년 새롭게 결성한 그룹이다. 보컬이자 베이스를 맡은 곽인호는 국내 최초의 저음 보컬리스트이자 당시 동아시아 최고의 데스메탈 보컬리스트였으며, OFF 이후 10여년 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발한 앨범 발매와 투어 활동을 하던 기타리스트 김민수가 한국에 복귀하면서 멤낙이 탄생하게 되었다.지난 2017년, 드러머로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 Dark Mirror ov Tragedy의 김승휘를 새롭게 영입하고, 기타리스트 이재승이 1집 작업 막바지에 합류하면서 현재의 4인조 투기타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새롭게 정비된 라인업으로 2018년 6월 2일 홍대 프리즘홀에서 첫 공연을 가졌으며 같은 달 18일 데뷔 앨범 Command Hallucination을 발매, 7월 14일에는 홍대 롤링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마쳤다.

다음은 데뷔 앨범 발매와 첫 단독공연을 마친 밴드 MEMNOCH(멤낙) 멤버들과의 일문일답이다.

 

1. 지난 7월 14일 첫 단독 공연 소감을 밝힌다면.(멤버별)

곽인호(보컬&베이스): 정규 1집 발매에 대해 정말 감격스럽다. 이런 날이 올 줄은, 그리고 김민수와 다시 음악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게 되어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메탈 이라는 음악을 공감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멤버들과 함께 노력했던 기억, 단독공연 시작 직전 멤버들과 감격이 담긴 소감을 나누던 기억이 난다.

김민수(기타): 앨범과 공연에 있어서 항상 추구했던 것은 고퀄리티다. 우리 음악이 익스트림한 장르이기 때문에 어둡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 공연만큼은 큰 공연장에서 좋은 사운드와 좋은 조명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멤낙의 첫 단독공연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희망을 봤다.

김승휘(드럼): 13년동안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 Dark Mirror ov Tragedy(이하 D.M.O.T)의 드러머로서 음악을 해왔지만 그것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던 어느 한 부분이 멤낙이라는 밴드의 음악으로 채워진 것 같아 좋았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형들의 OFF라는 밴드를 익히 잘 알고 있었는데 그런 형들과 함께 음악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사실 처음에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때는 현재 소속된 D.M.O.T에만 집중을 하고자 하는 이유로 고민을 했었지만 막상 멤낙에 합류하고 보니 음악적, 인간적으로 멤버들과 정말 잘 맞았다. 이런 부분이 음악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이재승(기타): 지금까지 했던 여러 다른 공연 중 가장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의 음악이었고 공연을 하는 가운데 무대에서의 여러 요소들에 대한 적응도 필요했다. 멤낙에 합류한 이후에 매 공연을 경험해보니 점차 색깔이 적절하게 잘 섞이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첫 단독공연은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큰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 Anne Rice의 소설 Memnoch, the devil’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에서 인용했다고 알려졌는데 팀명의 의미를 소개한다면?

오래전에 민수가 먼저 추천했던 팀명이다. 그 당시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지금 이렇게 멤낙이라는 팀명으로 활동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멤낙은 Anne rice 소설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이다. 멤낙 이라는 악마는 다른 악마들과 다르게 지옥으로 가는 영혼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불교의 지장보살의 역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데스 메탈도 대부분 극단적이고 어두운 메시지를 갖고 있지만 그 가운데 한 줄기 희망은 분명히 있다는 뜻을 담고 싶었다.

 

3. 아티스트 Colin Marks에게 아트웍을 의뢰했다는데 앨범 커버의 컨셉과 소재 및 배경 선택의 특별한 이유

아트웍은 앨범 타이틀 'Command Hallucination(명령 환각)' 이라는 정신과 의학 용어를 표현했다.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누군가가 나에게 명령을 하는 것 같은 환각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는 정신과 의학 용어이다. 이러한 뜻을 담아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명령 환각, 정치적·이념적·종교적 등에 빠져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라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의미이다.
Colin Marks는 SUFFOCATION, ORIGIN, KATAKLYSM의 작품을 완수하는 등 세계적 익스트림 메탈 밴드와 작업을 한 경력이 있는 아티스트 이기 때문에 이번 멤낙의 아트웍을 의뢰했다.

 

4.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함으로써 타 데스메탈 밴드들과 차별성을 두고 활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멤낙만의 오리지널리티는?

데스메탈이라고 해서 무조건 듣기 힘는 곡이 아니라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들어 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또한 곡의 다양성, 데스메탈도 여러 요소와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Desire's Hostage’ 와 ‘Memnoch’ 이라는 곡도 굉장히 실험적인 곡이다. 원조 데스메탈에 익숙한 청자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는 데스메탈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열어 두고 있다.


5. 음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멤버별)

김승휘: 첫 번째로 연주적인 실력과 센스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로는 어떤 음악을 하더라도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고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장르의 음악은 혼자 하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연습하고, 공연해야 한다.

김민수: 음악의 본질을 놓지 않는 점이다. 헤비메탈에서는 에너지와 열정이 있을 수 있겠다. 기술적, 시도, 융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가다 보면 결국 본질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앨범과 공연을 위해 항상 창작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곽인호: 음악이라는 것은 소통과 교감이 있어야 한다. 데스메탈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해서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곡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재승: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을 하는 가운데 그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나 나오더라도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런 정신으로 인해 음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생각하다.


6. 곡을 쓰거나 가사를 쓸 때 주로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 영감을 얻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지?


김민수: 대부분의 기타리스트들은 기타로 선율이나 리프를 만들면서 작업을 시작하지만 나는 드럼을 먼저 생각한다. 어떤 컨셉으로 어떤 템포와 느낌의 드럼 리듬이 들어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 위에 기타를 얹는다. 특히 익스트림 메탈의 취약점은 대부분 음악의 드럼 진행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멤낙의 음악은 모든 곡이 다 다르다.

곽인호: 평소에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을 글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소재보다는 내적인 감정과 사고를 밖으로 끌어내 표현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가운데 남들과 다른 나만의 소신, 우리 팀만의 소신을 담아내는 것도 또 하나의 작업 요소이다.


7. 다음 공연이나 앨범 계획은?

데뷔 앨범에 대한 노력의 결과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다음 앨범을 준비하게 된다면 1집에서 못 다한 이야기, 방식을 적용하고 싶다.
1집의 마지막 곡인 ‘memnoch’을 제외한 모든 곡은 김승휘와 이재승이 합류하기 전에 작업이 완료된 곡이기 때문에 이 멤버들과 다같이 함께 만드는 앨범은 2집 앨범이 될 것 이다. 따라서 2집은 더욱 멤낙다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8. 데스메탈을 즐겨듣는 멤낙의 팬들과 아직 데스메탈을 알지 못하는 청자들에게 각각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영화도 공포,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음악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 장르를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말고 그 자체를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다.
음악이라는 것은 표현하는 방식과 색깔이 다를 뿐 결국 모두 한 뿌리의 음악으로 끝나기 때문에 아직 데스메탈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들도 음악을 들어보고 리듬을 타고 느껴보면 멤낙의 음악, 데스메탈 밴드들의 음악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 7월 14일에 열린 멤낙 첫 단독공연에는 촬영 및 편집에 콘텐츠민주주의 김도연 PD, 음향에 스튜디오플로우 김형택 엔지니어, 주관은 nomercy fest, 조명연출에 박의림 연출(국제엔젤봉사단 홍보실장,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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